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8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827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153
826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825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824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3
823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3
82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3
821 성백군 2006.04.10 152
820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819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818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817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2
816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2
81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2
814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2
813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2
812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2
811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2
810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809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