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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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8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19 | |
987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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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 시 | 잡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21 | 219 |
984 | 시 | 신선이 따로 있나 1 | 유진왕 | 2021.07.21 | 219 |
983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