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7 20:11

어머니 / 성백군

조회 수 5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8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05
1067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511
1066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608
1065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641
1064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646
1063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525
1062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426
1061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592
106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562
1059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628
1058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497
1057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546
1056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582
»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518
1054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580
1053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581
1052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630
1051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581
1050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550
1049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56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