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최종편집 : 2013.10.27 일 22:57

x
오피니언칼럼  김우영 작가 /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정환  |  siin@hanmail.net

    
승인 2013.10.26  16:33:34        

    
  
흰색 바바리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검은 시거를 입에 문 채 뒤뚱뒤뚱 걷던 영국의 전 수상 윈스턴 처칠. 다혈질의 성격 탓에 발끈발끈 흥분을 잘하던 그는 남아전쟁에 종군기자로서 필명을 떨쳤다. 제1차 세계대전에도 참전 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는 내각 수반으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끄는데 선봉장이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또한 풍경화로도 활동했던 다재다능한 영웅이기도 했다.

정치적 명암으로 점철되었던 그의 인생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90세 까지 장수하였다. 구십 고령인 그는 죽기 전날까지 엄청난 양의 담배를 피우고 말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가 하루에 마신 샴페인, 코냑, 위스키의 총량에서 순수 알코올만 추출해보니 180g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댄 그는 보란 듯이 90세 까지 장수하였다.

영국의 어느 유전학자는 처칠만이 갖고 있는 어떤 ‘보호 유전자’ 또는 ‘처칠 유전자’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그가 그렇게 말술을 마셨던 것은 그의 어머니의 영향이라고도 한다. 그의 어머니는 맨해턴(MANHATTAN)이라는 칵테일을 창안하여 화제가 되었다. 위스키와 스위트 베르모트, 아로마틱 비터즈를 칵테일 글라스에 따르고 레드체리로 장식해서 마시는 칵테일이 바로 맨해턴이다. 처칠 또한 이 맨해턴이라는 칵테일을 무척 즐겼다 한다.

처칠은 술 못지않게 여성편력으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한 예로 20세기 최고의 미녀 배우이며 유니크한 성도착 증세를 가진 ‘그레타 가르보’와의 염문은 유명하다. 정열적이며 급한 성질의 처질과 젖가슴이 유난히 커서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관능적인 육체파 여배우 가르보와의 운우지정(?)은 가히 짐작이 간다.

가르보는 ‘그랜드 호텔’, ‘여왕 그리스티나’, ‘동백꽃 아가씨’, ‘니노츠카’등에서 세계 영화사상 기념비적인 농도 짙은 연기를 남겼다. 이 영화 속에서 가르보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온갖 칵테일을 즐기며 열연을 한다.

처질 못지않게 가르보도 술과 섹스를 즐겼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술주정뱅이로, 툭하면 그녀의 어머니와 싸우곤 했다고 한다. 특히 어머니가 교회 목사와 벌이는 불륜의 정사 장면을 여러 차례 보며 자랐는데, 그녀가 성도착 증세를 가진 최고의 관능적인 여배우였던 것도 사실 어렸을 적 부도덕한 어머니의 행실을 보며 자란 영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는 당대의 유명한 지휘자 스트크프스키 등 숱한 사내들과 염문을 뿌리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인기 절정의 나이인 서른여섯에 은퇴를 선언하고 85세로 죽을 때까지 오십여 년 동안은 은막을 떠나 살았다.

술과 담배를 즐기고 여성 편력이 많았던 처칠, 술과 영화를 위해 살았고 남성 편력이 심했던 당대의 미녀 배우 가르보. 술은 영웅을 낳고, 영웅은 세상을 이끌어가고, 술은 또한 시대를 거슬러 올라 변함없이 영웅의 사랑을 받고 있는가.
















Track 5.mp3






                                                                                                                                 - the end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50
8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83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68
81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71
80 시계 박성춘 2009.10.14 772
79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78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5
77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7
7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75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2
74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9
73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72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1
71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2
70 맥주 박성춘 2010.10.01 803
69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68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67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66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