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 불청객 / 강민경
석양 무렵 산으로 오르는
갓길에 지천으로 핀
크고 작은 꽃과 눈을 맞추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꽃 향에 빠졌던
하얀 나비 한 마리
인기척에 놀랐는지 부챗살 같을 날개
아쉬운 듯
내 어깨를 스치며 날아오른다
반갑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내가
어- 너도 있었네 하는데
어느새
큰 나무 사이 저쪽으로 가뭇하다
오랜만에
양지바른 꽃동산에서
나비 쫓아다니며 술래 놀이하던
때를 떠올리는
내가
저에게는 불청객이라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갓길이 휑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9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768 | 시조 |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05 | 149 |
767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49 |
766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49 |
765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764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 이월란 | 2008.03.24 | 148 | |
763 | 시 | 대가업 골목상권 | 하늘호수 | 2015.09.15 | 148 |
762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48 |
761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48 |
760 | 시조 |
등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1.27 | 148 |
759 | 시 | 원죄 | 하늘호수 | 2020.04.21 | 148 |
758 | 시조 |
독도 -안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27 | 148 |
757 | 시조 |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25 | 148 |
756 | 시 |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06 | 148 |
755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48 |
754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47 |
753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752 | 시 | 오월 | 하늘호수 | 2017.05.09 | 147 |
751 | 수필 |
나무
![]() |
작은나무 | 2019.03.24 | 147 |
750 | 기타 |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 |
작은나무 | 2019.03.04 |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