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너무 많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질 않아

잠시 가던 길을 멈추려고 차를 갓길로 세운다

 

차창 밖은 온통 빗소리뿐이라

세상은 시끄러운데

오히려 차 안은 조용하고

내 심장의 박동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 고요의 분위기가

아내가 내려준 보온병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어우러져

모락모락 김을 품어내며 평화롭고 달콤하고 살갑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앞뒤 분간 못 하고 치닫기만 하다가

펑크 난 타이어처럼 주류에서 밀려난 우리네 삶

이때가 나를 찾을 때고, 오늘같이

여기에 내가 있고 행복이 있는 삶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새 비 그치고

뒤에서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

영양가 없는 생각일랑 하지 말고, 빨리 가란다

뭉그적거리다가는 추월당하고 뒤돌아보면 사고 난다고

세상은 가던 길을 멈추지 않는다


  1. 겨울의 무한 지애

  2. 초여름 / 성백군

  3. 미개한 집착

  4.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5. No Image 26Dec
    by 강민경
    2012/12/26 by 강민경
    Views 174 

    희망은 있다

  6. 겨울 素描

  7. 걱정도 팔자

  8. 12월의 결단

  9.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10. 바다의 눈

  11. No Image 07Apr
    by 손홍집
    2006/04/07 by 손홍집
    Views 175 

    신선과 비올라

  12.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175 

    11월 새벽

  13. No Image 11Mar
    by 지희선
    2007/03/11 by 지희선
    Views 175 

    노시인 <1>

  14. No Image 20Mar
    by 이월란
    2008/03/20 by 이월란
    Views 175 

    목소리

  15. No Image 27Apr
    by 이월란
    2008/04/27 by 이월란
    Views 175 

    진실게임 2

  16. 봄날의 기억-성민희

  17. 삶의 조미료/강민경

  18. 빛 / 성백군

  19. 퍼즐 puzzle / 천숙녀

  20. 처음 가는 길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