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 강민경
하늘이 맑은 때는
하늘을 좋아하지만
구름을 싫어하는
별은 모두
지하로 내려오는데
조금 더 깔끔한 성격을 가진 별은
빌딩 안을 좋아한다
사람들도 하늘 맑은 밤에
바깥에 별 보기를 좋아하고
구름 낀 날은 빌딩 안에만 머문다
별들의 생명은
저를 반짝이는 것인데
구름이 끼고 비 내리는 밤에는
죽은 목숨이라
그 중에도 깔끔한 별들은
순식간에 빌딩 안으로 들고
물이 물속으로 스며들 듯
빌딩 안 불빛 속으로 스미어
제 빛을 감싸 안고 반짝이기를
쉬지 않았다
그것을 아는 이는 어둠을 낳은
밤하늘과, 불을 밝힌
나만의 비밀이다
시
2013.12.03 01:35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조회 수 284 추천 수 2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62 | 시 | 가을 총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8 | 165 |
| 1461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16 |
| 1460 | 시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1 | 144 |
| 1459 | 시 |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 강민경 | 2019.10.09 | 141 |
| 1458 | 시 | 외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04 | 195 |
| 1457 | 시 |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 강민경 | 2019.09.30 | 268 |
| 1456 | 시 |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26 | 197 |
| 1455 | 시 | 지상에 별천지 | 강민경 | 2019.09.23 | 189 |
| 1454 | 시 |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 강민경 | 2019.09.20 | 169 |
| 1453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7 |
| 1452 | 시 | 나그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9.14 | 91 |
| 1451 | 시 | 바다의 눈 | 강민경 | 2019.08.30 | 178 |
| 1450 | 시 |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8.19 | 200 |
| 1449 | 시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9.08.17 | 233 |
| 1448 | 시 | 여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8.06 | 193 |
| 1447 | 시 | 청춘은 아직도 | 강민경 | 2019.08.06 | 94 |
| 1446 | 시 |
고백(5) /살고 싶기에
|
작은나무 | 2019.08.02 | 156 |
| 1445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8 |
| 1444 | 시 |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26 | 121 |
| 1443 | 시 | 하나에 대한 정의 | 강민경 | 2019.07.26 | 1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