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생일에
장미꽃을 선물 받아 축을 쌓듯
화병에 꽂아 놓고
자고 새면 아침 문안드리듯
물갈이해 대는 내 지극 정성인 삼 일 후
생글생글
천 년이라도 곁에 있을 것 같던
장미의 고개가 옆으로 기운다
잘릴 때 벌써 죽은 목숨인데
오래오래 살라는 채근이라니!
가는 시간 붙들어 놓지 못한다는 건
알지만, 어린아이 같은 내 생떼에
사나흘 더
시나브로 견뎌 주는 듯하던
깊이 꺾인 장미꽃 애절한 하소연에
그만 내 마음이 합하여지고
이슬 한 방울 남기지 않은
너의 장례를 치르며
나도 건조해서 초점을 잃었지만
두 눈에 새겨진 우수 어린
너의 모습은 영영 지울 수가 없다
장미야
네가 다시 오는 날
나는 변함 없이 여기서 너를 맞이 할 것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68 | 시 | 나뭇잎 파동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8 | 6 |
2267 | 시 |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11 | 11 |
2266 | 시 | 신록의 축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6.04 | 26 |
2265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37 |
2264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39 |
2263 |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2.06.23 | 42 | |
2262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45 |
2261 |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 |
미주문협 | 2020.09.06 | 49 | |
2260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60 |
2259 | 시조 |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07 | 60 |
2258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62 |
2257 | 시조 |
등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20 | 63 |
2256 | 시 | 낙화의 품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8 | 63 |
2255 | 시조 |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28 | 64 |
2254 | 시 | 참회 1 | 유진왕 | 2021.07.22 | 65 |
2253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66 |
2252 | 시조 |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09 | 66 |
2251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10 | 67 |
2250 | 시조 |
독도 -울타리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24 | 67 |
2249 | 자존심 | 성백군 | 2012.07.22 | 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