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3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1.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2. 설중매(雪中梅)

  3. 내다심은 행운목

  4. 길동무

  5.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6. 낙원동에서

  7. 태아의 영혼

  8. 몽돌과 파도

  9. 겨울 홍시

  10. 문자 보내기

  11. 강설(降雪)

  12. 낙엽 한 잎

  13. 2월

  14. 나무 요양원

  15. 담 안의 사과

  16. 등외품

  17. 초승달이 바다 위에

  18.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19. 장미에 대한 연정

  20.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