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13 추천 수 1 댓글 0
-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
호박 꽃 속 꿀벌
-
그리움 5題
-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
선물
-
밤에 하는 샤워
-
마음이란/ 박영숙영
-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곤보(困步)
-
달의 뼈와 물의 살
-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한국어 사랑하기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오디 상자 앞에서
-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