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388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5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169 |
864 | 수필 |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 미주문협 | 2017.01.30 | 490 |
863 | 시 |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9 | 119 |
862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67 |
861 | 손님 | 강민경 | 2005.12.20 | 282 | |
860 | 손들어 보세요 | 서 량 | 2005.08.13 | 278 | |
859 | 시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5.23 | 260 |
858 | 시조 | 손을 씻으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3 | 207 |
857 | 송년사 | 성백군 | 2005.12.31 | 194 | |
856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28 | |
855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1 | |
854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67 |
853 | 수덕사에서 | 신 영 | 2008.05.19 | 223 | |
852 | 수필 |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 오연희 | 2016.03.09 | 283 |
851 | 수필 | 수잔은 내 친구 | 박성춘 | 2015.07.10 | 335 |
850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27 |
849 | 시조 | 수채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8 | 63 |
848 | 시조 | 숙녀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6 | 128 |
847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69 |
846 | 숙제 | 박성춘 | 2010.07.20 | 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