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430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1 | 송어를 낚다 | 이은상 | 2006.07.19 | 335 | |
860 | 송장 메뚜기여 안녕 | 박성춘 | 2007.09.04 | 445 | |
859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82 |
858 | 수덕사에서 | 신 영 | 2008.05.19 | 225 | |
857 | 수필 |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 오연희 | 2016.03.09 | 311 |
856 | 수필 | 수잔은 내 친구 | 박성춘 | 2015.07.10 | 353 |
855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63 |
854 | 시조 | 수채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8 | 92 |
853 | 시조 | 숙녀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6 | 140 |
852 | 시 | 숙면(熟眠) | 강민경 | 2014.11.04 | 184 |
851 | 숙제 | 박성춘 | 2010.07.20 | 837 | |
850 | 시 | 순수 1 | young kim | 2021.03.20 | 139 |
849 | 시 |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12 | 157 |
848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32 |
847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82 |
846 | 시 | 숲 속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07.11 | 129 |
845 | 시 | 숲 속에 볕뉘 | 강민경 | 2015.10.01 | 377 |
844 | 시 | 숲 속에 비가 내리면 | 하늘호수 | 2015.10.27 | 232 |
843 | 시 | 쉼터가 따로 있나요 | 강민경 | 2016.05.28 | 204 |
842 |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 이승하 | 2008.05.14 | 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