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388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7 | 그대! 꿈을 꾸듯 | 손영주 | 2008.02.28 | 384 | |
326 |
자궁에서 자궁으로
![]() |
박성춘 | 2011.08.09 | 385 | |
325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86 | |
324 | 늙은 팬티 | 장정자 | 2007.07.24 | 387 | |
323 | 수필 | 선물 | 채영선 | 2016.11.13 | 387 |
322 |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388 | |
»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388 |
320 | 시 |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 강민경 | 2015.04.05 | 389 |
319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391 |
318 | 밤에 하는 샤워 | 서 량 | 2005.03.13 | 394 | |
317 |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 이승하 | 2011.08.23 | 394 | |
316 | 시 | 오디 상자 앞에서 | 강민경 | 2014.06.15 | 395 |
315 | 기타 |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 김우영 | 2014.06.16 | 395 |
314 | 기타 |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 son,yongsang | 2018.03.14 | 395 |
313 | 곤보(困步) | 유성룡 | 2006.07.27 | 397 | |
312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 김우영 | 2015.06.21 | 397 |
311 | 기타 | 미한문협의 집 | 강창오 | 2016.04.09 | 399 |
310 | 수필 | 안부를 묻다-성영라 | 오연희 | 2016.05.01 | 399 |
309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400 | |
308 | 마음이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11.03.24 | 4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