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9:3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8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3
1867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3
1866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3
1865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3
1864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3
1863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13
186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3
1861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3
1860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4
1859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1858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14
1857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1856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1855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4
1854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14
1853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4
1852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1851 心惱 유성룡 2008.02.22 115
1850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1849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