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20:05

문자 보내기

조회 수 3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자 보내기 / 강민경


갤럭시(GALAXY ) 3을 샀다

작고 가볍게 태어난 네가
언제 어느 곳에서나 귀염받는 너의
편리함 만이었다면
너를 향한 내 첫사랑 변하지 않았을 텐데
어둔한 기억력이 머리통을 긁어대니
씁쓸하고 과분하다는 생각을 한다만
열과 성을 다하면
우린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겠다

오늘까지 세월에 스민 기억의 안개를
만만한 큰아들에게, 까칠한 작은아들에게,
다시, 앵무새 같은 딸에게
조리 돌림으로 걷어 내며,
봄 싹 틔우려 애태우고 허둥거리는데
후회할 일 없도록 머릿속 깊이 입력하라고
정수리 후려치는 속 깊은 그이의 불벼락
하와이 바다 가운데 갇힌 나를 상기시킨다

세 아이가 놓은 새 시대의 다리
단단히 지키려고 애면글면하는
내 이 마음을 읽는 듯, 옆구리 쿡쿡 찌르는
작고 가벼운 갤럭시 3노트

내 첫사랑 잃지 않으려고 애 끓임이
서녘 하늘에 붉게 타는 담금질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9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31
1428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1
1427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1426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31
1425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424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1423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0
1422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9
1421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1420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1419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1418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417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1416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415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1414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1413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1412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1411 촛불 강민경 2006.07.12 227
1410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