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2 17:18

태아의 영혼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태아의 영혼 / 성백군                                                                                          
                                                                                          


이른 아침
길가 잔디밭에 맺힌 이슬은
지워진 태아의 영혼
물방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린다

풀잎마다 또렷또렷
세상 가정보다 더 많은 수가 모여서
달빛도 먹고 별빛도 먹다가
소리 없이 운다

남들 다 자는 밤에
세상에 내려와 세상에서 못다 한 삶
숨어 살다가 해 뜨자
사람들 눈에 띌까 봐 눈 녹듯 사라진다

살려고 왔다가 버려진 생명
흔적도 없이 지워진 삶
그중에 내 아이는 어느 구천에서 헤매고 있는지

손끝에 닫는 느낌이 너무 차가 와
마음 베일 것 같다

        579 - 020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이월란 2008.03.03 158
945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44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3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42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941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40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939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8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7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6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5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57
934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3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32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931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930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6
929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92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27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