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1.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2. 봄 날

  3.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4. 회귀(回歸)

  5.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6.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7. 지상에 내려온 별

  8. 잘 박힌 못

  9.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1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11. 난산

  12. 한국어 사랑하기

  13.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14. 부활

  15. 반쪽 사과

  16. 나의 뫼(山) 사랑

  17. 창살 없는 감옥이다

  18.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19. 세월호 사건 개요

  20. 백화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