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128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127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126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12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6
12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86
123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122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86
121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6
120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6
119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18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17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5
116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11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114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5
113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5
112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5
111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110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5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