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시
2014.03.26 22:1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조회 수 66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6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94 |
885 | 기타 |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 강창오 | 2016.05.28 | 559 |
884 | 시조 | 만추晩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2.03 | 118 |
883 | 만남의 기도 | 손영주 | 2007.04.24 | 234 | |
882 | 만남을 기다리며 | 이승하 | 2005.07.10 | 354 | |
881 | 시 | 막힌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14 | 77 |
880 | 막 작 골 | 천일칠 | 2005.01.27 | 473 | |
879 | 마흔을 바라보며 | 박성춘 | 2010.05.21 | 814 | |
878 | 시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06 | 148 |
877 | 시 | 마지막 기도 | 유진왕 | 2022.04.08 | 175 |
876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199 |
875 | 마음이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11.03.24 | 400 | |
874 | 마음의 수평 | 성백군 | 2013.08.31 | 113 | |
87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118 |
872 | 마리나 해변의 일몰 | 윤혜석 | 2013.06.21 | 138 | |
871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58 | |
870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71 |
869 | 링컨 기념관 앞에서 | 김사빈 | 2005.08.26 | 349 | |
868 |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 2010.07.11 | 1338 | |
867 | 수필 |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 savinakim | 2016.07.06 | 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