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시
2014.03.26 22:1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조회 수 66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66 | 시 |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 차신재 | 2016.12.01 | 74559 |
2265 | 화가 뭉크와 함께 | 이승하 | 2006.02.18 | 2311 | |
2264 | 시 |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 차신재 | 2016.02.25 | 1925 |
2263 |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 이승하 | 2010.08.26 | 1550 | |
2262 | 봄의 왈츠 | 김우영 | 2010.03.03 | 1418 | |
2261 | 희곡 |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04 |
2260 | 희곡 |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02 |
2259 | 가시버시 사랑 | 김우영 | 2010.05.18 | 1391 | |
2258 |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 2010.07.11 | 1338 | |
2257 |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 이승하 | 2009.09.17 | 1308 | |
2256 |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 관리자 | 2004.07.24 | 1244 | |
2255 | 플라톤 향연 | 김우영 | 2010.02.24 | 1209 | |
2254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208 | |
2253 |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 김우영 | 2011.06.18 | 1181 | |
2252 |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 이승하 | 2005.02.07 | 1144 | |
2251 |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 son,yongsang | 2010.08.29 | 1138 | |
2250 |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 김사빈 | 2010.06.23 | 1077 | |
2249 | 노벨문학상 유감 | 황숙진 | 2009.10.11 | 1073 | |
2248 |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 이승하 | 2011.04.30 | 1066 | |
2247 |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 이승하 | 2009.10.14 | 10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