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5 | 아름다운 비상(飛上) | 이월란 | 2008.05.01 | 214 | |
884 | 아름다운 엽서 | 성백군 | 2012.11.12 | 214 | |
883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14 | |
882 | 시 | 해를 물고 가는 새들 | 강민경 | 2014.07.02 | 214 |
881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14 |
880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14 |
879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5 | |
878 | 춘신 | 유성룡 | 2007.06.03 | 215 | |
877 | 가시내 | 이월란 | 2008.03.13 | 215 | |
876 | 왕벌에게 차이다 | 성백군 | 2012.06.03 | 215 | |
875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15 |
874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15 |
873 | 수필 | ‘아버지‘ | son,yongsang | 2015.07.05 | 215 |
872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15 |
871 | 기타 |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0.12.13 | 215 |
870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16 |
869 | 시 | 안개꽃 연정 | 강민경 | 2016.06.27 | 216 |
868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16 |
867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16 |
866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