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
어머니의 향기
-
바닷가 금잔디
-
칼춤
-
고백
-
빛의 얼룩
-
살아 있음에
-
너무 예뻐
-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
처진 어깨 / 천숙녀
-
꽃 무릇 / 천숙녀
-
복수초 / 천숙녀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그리움이 쌓여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가을비 소리
-
초석 (礎 石 )
-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
그 황홀한 낙원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