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7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15 | |
886 | 수필 | ‘아버지‘ | son,yongsang | 2015.07.05 | 215 |
885 | 기타 |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0.12.13 | 215 |
884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7 | 215 |
883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15 |
882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16 | |
881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6 | |
880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16 |
879 | 시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 강민경 | 2019.07.24 | 216 |
878 | 바람 사냥 | 성백군 | 2011.11.07 | 217 | |
877 | 바람난 가뭄 | 성백군 | 2013.10.11 | 217 | |
876 | 수필 | 바람찍기 | 작은나무 | 2019.02.28 | 217 |
875 | 시 | 위, 아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15 | 217 |
874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18 |
873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18 |
872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18 |
871 | 봄의 부활 | 손홍집 | 2006.04.07 | 219 | |
870 | 갈등 | 강민경 | 2008.03.28 | 219 | |
869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19 | |
868 | 기타 |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4.06.18 | 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