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1.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Date2014.10.17 Category By강민경 Views327
    Read More
  2. 내가 세상의 문이다

    Date2014.10.12 Category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3. 가을 밤송이

    Date2014.10.10 Category By성백군 Views338
    Read More
  4. 그늘의 탈출

    Date2014.10.04 Category By강민경 Views225
    Read More
  5.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Date2014.10.01 Category By성백군 Views187
    Read More
  6. 바람의 독도법

    Date2014.09.27 Category By강민경 Views158
    Read More
  7. 종신(終身)

    Date2014.09.22 Category By성백군 Views262
    Read More
  8. 시간은 내 연인

    Date2014.09.14 Category By강민경 Views208
    Read More
  9. 얼룩의 초상(肖像)

    Date2014.09.11 Category By성백군 Views209
    Read More
  10. 끝없는 사랑

    Date2014.09.01 Category By강민경 Views320
    Read More
  11. 유쾌한 웃음

    Date2014.08.31 Category By성백군 Views170
    Read More
  12. 한낮의 정사

    Date2014.08.24 Category By성백군 Views375
    Read More
  13. 외로운 가로등

    Date2014.08.23 Category By강민경 Views466
    Read More
  14. 그리움이 쌓여

    Date2014.08.22 Category Bydong heung bae Views238
    Read More
  15. 8월은

    Date2014.08.11 Category By성백군 Views156
    Read More
  16. 진짜 촛불

    Date2014.08.11 Category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17. 저 하늘이 수상하다

    Date2014.08.07 Category By성백군 Views285
    Read More
  18. 너를 보면

    Date2014.07.28 Category By강민경 Views323
    Read More
  19. 오디

    Date2014.07.24 Category By성백군 Views260
    Read More
  20. 새들은 의리가 있다

    Date2014.07.21 Category By강민경 Views28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