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8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4
138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1386 기타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김우영 2014.05.19 567
1385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2
1384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1383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2
1382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0
1381 오월의 아카사아 성백군 2014.06.08 323
1380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5
1379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1
1378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8
1377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10
1376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4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4.06.22 437
1374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4
1373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7
1372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4
1371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5
1370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30
1369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