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이월란 2008.03.03 158
944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943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58
942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58
941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94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58
939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938 잔설 성백군 2006.03.05 157
93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36 秋夜思鄕 황숙진 2007.09.20 157
93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57
934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57
933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932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931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6
930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6
929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56
92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27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926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