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6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54
905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4
904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4
903 여행-고창수 file 미주문협 2017.06.29 154
90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4
901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900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4
899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54
898 죄인이라서 성백군 2006.03.14 153
897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3
896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3
895 2월 이일영 2014.02.21 153
89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3
893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892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891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890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3
889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888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3
887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