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강민경
와이키키 바다 안쪽
거센 파도의 침입
막아서는 안전요원을 본다
검은 피부 단단한 몸통에
윤기 흐르는 바다 바윗돌이
해 종일 지칠 줄 모르는 파도의
성화에도 불평을 모른다
끈질긴 유혹 털어내며
어쩌다 땡볕만 빨아 들일뿐
허물리지 않은 단단한 위용의 침묵에
하얀 포말(抱抹) 쏟아놓는 파도를 보면서
박수를 보내는 평화로운 오후
사람마다 꿈 하나씩 풀어놓고
한가로운 수영으로 삶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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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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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의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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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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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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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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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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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終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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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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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의 초상(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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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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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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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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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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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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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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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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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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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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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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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의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