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20:25

찔래꽃 향기

조회 수 4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찔레꽃 향기 / 성백군
                                                                      

봄볕 모여드는
돌담 밑 길가 찔레
햇살 불러와 세상 바라기에 설레는 마음을
꽃봉에 연서로 적더니
꽃잎 벌어지는 날 마침표를 찍고
바람 불 때 바람 편에 부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급하게 서둘다 보니
주소도 못 적고 수취인도 잊었다고
아무 데나 마구 꽃 내를 흘립니다
나비도 오고 벌도 오지만
개미도 오고 진드기도 모이네요
누가 내 님인지 사랑 고백하기도 전에
화냥년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찔레꽃
갓길에 나와 팔자타령 합니다

어찌합니까
아비 모르는 아이도
제 뱃속으로 낳았으니 자식인 것을
제 아이 예쁘다고 들여다보면
방긋 웃으며 향내를 풍기다가도
꺾으려 들면 가시를 세우며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조심하세요. 길가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다가는
상처 입고 몸 상하고 패가망신합니다.

   593 - 04182014

  1. 진짜 촛불

  2. 저 하늘이 수상하다

  3. 너를 보면

  4. 오디

  5. 새들은 의리가 있다

  6. 7월의 향기

  7. 그래서, 꽃입니다

  8. 찔래꽃 향기

  9. 방파제

  10. 해를 물고 가는 새들

  11. 월드컵 축제

  12. 맛 없는 말

  13. 산 닭 울음소리

  14.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15.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16.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17. 오디 상자 앞에서

  18. 꽃 학교, 시 창작반

  19. 감나무 같은 사람

  20. 오월의 아카사아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