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2 | 내 마음의 보석 상자 | 강민경 | 2008.04.22 | 306 | |
561 | 수필 |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 박영숙영 | 2016.04.29 | 306 |
560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306 |
559 | 장 마 | 천일칠 | 2005.01.11 | 307 | |
558 | 풀 잎 사 랑 | 성백군 | 2005.06.18 | 307 | |
557 |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 백야/최광호 | 2005.09.15 | 307 | |
556 |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 강민경 | 2006.02.27 | 307 | |
555 | 유월의 하늘 | 신 영 | 2008.06.11 | 307 | |
554 | 원 ․ 고 ․ 모 ․ 집 | 김우영 | 2013.10.10 | 307 | |
553 | 시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5.23 | 307 |
552 | 시 | 얌체 기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2 | 307 |
551 | 시 |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 하늘호수 | 2016.05.22 | 307 |
550 | 펩씨와 도토리 | 김사빈 | 2005.10.18 | 308 | |
549 | 시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 강민경 | 2015.06.08 | 308 |
548 | 시 |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 차신재 | 2015.10.07 | 308 |
547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308 |
546 | 노래 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3.11 | 309 | |
545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309 |
544 | 아내에게 | 이승하 | 2007.04.07 | 310 | |
543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