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08:21

7월의 향기

조회 수 2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7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192
906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4
905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5
904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254
903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902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5
901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81
900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108
899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168
898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29
897 맥주 박성춘 2010.10.01 804
896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65
895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2
894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101
893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2
892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91
891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4
890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05
889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5
888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72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