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9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628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627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626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3
625 許交 유성룡 2007.11.23 133
624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623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622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3
621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3
620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3
619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3
618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617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3
616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615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614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33
613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3
612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3
611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3
610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