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21:0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휘는 나무
언뜻 보면 굽실거리는 것 같지만
바람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일어선다

비굴이라
함부로 말하지 말라
네 아비도 어미도 그렇게 하며
너를 키웠고, 저 아름드리 정자나무도
수천만 번을 고개 숙여
숲을 이루었느니

꺾이는 것보다는
굽히는 것이 났고
죽는 것 보다는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니
굽히고 일어서고 굽히고
바람이 지쳐 주저앉을 때까지
굽히고서는 것을 반복하는 나무

제 몸에 붙은
수천만의 잎사귀들을 위하여
제 한 목숨 휘는 것이니

   626 - 08292014


  1. 고운 꿈 / 천숙녀

    Date2021.04.3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7
    Read More
  2. 사생아 / 성백군

    Date2022.07.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7
    Read More
  3. 위로慰勞 / 천숙녀

    Date2021.10.22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7
    Read More
  4. 우리들의 시간

    Date2007.10.30 By김사빈 Views178
    Read More
  5. Date2008.09.16 By백남규 Views178
    Read More
  6. 태아의 영혼

    Date2014.02.22 Category By성백군 Views178
    Read More
  7. 가을비

    Date2014.10.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78
    Read More
  8.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Date2022.07.14 Category By유진왕 Views178
    Read More
  9. 쥐 잡아라 / 성백군

    Date2017.07.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10. 밥 타령

    Date2017.12.0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11. 곡비哭婢 / 천숙녀

    Date2022.02.05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8
    Read More
  12. 찔레 향기 / 천숙녀

    Date2022.02.1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8
    Read More
  1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Date2023.12.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14. 어떤 생애

    Date2017.01.2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9
    Read More
  15. 감기 임

    Date2016.04.10 Category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16. 등대 사랑

    Date2018.05.29 Category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17.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Date2022.01.12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9
    Read More
  18. 7 월

    Date2007.07.25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19.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Date2011.10.25 By박성춘 Views180
    Read More
  20. 산동네 불빛들이

    Date2011.10.30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