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4 21:10

그늘의 탈출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늘의 탈출/강민경



석양 무렵 산책길에서
철조망을 빠져나온  
가로수 그림자를 쫓아갑니다

한낮의 땡볕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외로움을 참으며
갈가리 헤진 살을 어떻게, 이리 저리
깁고 깁다 깨달아
저 단단한 철망의 옹고집을 녹였는가!

믿으려 않는
나를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아직 펴 보인 적 없는 속마음인지
온종일 빨아들인 햇빛
살가움 풀어
꽃피는 봄, 꽃 지는 저녁, 같은
숨소리 눌러 앉히는 해 그름

바람의 말을
들으며 가슴을 비웠더니
철망도 내 그림자를 가두지 못하더라고
나더러 안심하고
저만 따라와라. 앞서며 길을 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9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1328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68
1327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8
1326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1325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8
1324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8
1323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1322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1321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8
1320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8
1319 잔설 성백군 2006.03.05 169
1318 잔설 강민경 2006.03.11 169
1317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69
1316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1315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69
1314 꽃의 결기 하늘호수 2017.05.28 169
1313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9
1312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9
1311 수국 file 김은경시인 2020.11.19 169
1310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