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7 09:16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조회 수 3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강민경
                                      


슈퍼에서 사온
군밤의 껍질을 벗기는데
살 속에 웅크리고 있는
씨눈이 보인다

저게 자랄 수 있을까?

입맛 돋우는
노릇노릇 희고 통통한 살점들
강물 같이 흐르는 시간 사이의
보드라움에는
혹여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며
채워 넣은 물과 바람과 햇살의 맛
  
내 유년의 추억이
알밤을 찾아 밤나무 숲을 뒤진다
갈라진 땅 틈새로
누구인지 모를 싹들 수북하고  
슈퍼마켓 좌판 위에는
군밤에서도 싹이 났다는 소문이
가득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7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6
926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6
925 수필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file 작은나무 2019.02.27 156
92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923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6
922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6
921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56
920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56
919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918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55
917 3월 강민경 2006.03.16 155
916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915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5
914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55
913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5
912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5
911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910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5
909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55
908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