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4 03:36

숙면(熟眠)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숙면(熟眠)/강 민 경

저녁 식사 후의
와이키키 바닷가 큰길은
세계의 언어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다닌다

어둠에 잘 길든 등 굽은 가로등
소리 없는 종소리처럼 따라다니며
지칠 줄 모르고  
거리의 악사들, 노랫소리
여러 종의 볼거리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 소음에도
끄떡없이, 틈만 나면 번식을 꿈꾸는
정자나무
이리저리 휩쓸리는
관광객들의 눈길 잡아끄는 덩치 자랑은
제 품에서 곤히 잠든 새들은 안중에 없었는데

일일 노동에 지쳤는가! 만족한 것인가!
세상만사 다 잊고 잠든
꽃 숭어리 같은 부동의 새들이 더
부러운 나는
세상에 감춰진 내 안의 고요를 꺼낸다
  
오늘 밤은
저 새들처럼 깊이 잠들 수 있겠다.
  


  1. 내가 세상의 문이다

  2. 바람의 면류관

  3. 초여름 / 성백군

  4. 묵언(默言)(1)

  5. 여름 낙화 / 성백군

  6. 바다의 눈

  7. 귀중한 것들 / 김원각

  8. 이제 서야 / 천숙녀

  9. 위로慰勞 / 천숙녀

  10. 광야(廣野) / 성백군

  11. No Image 16Oct
    by 서 량
    2005/10/16 by 서 량
    Views 170 

    무서운 빗방울들이

  12. No Image 23Nov
    by 유성룡
    2005/11/23 by 유성룡
    Views 170 

    고향보감(故鄕寶鑑)

  13.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170 

    어머님의 불꽃

  14.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170 

    시인이여 초연하라

  15. No Image 15May
    by 성백군
    2006/05/15 by 성백군
    Views 170 

    진달래

  16. No Image 05Aug
    by 유성룡
    2007/08/05 by 유성룡
    Views 170 

    방향

  17. No Image 30May
    by 박성춘
    2012/05/30 by 박성춘
    Views 170 

    돈다 (동시)

  18. 숙면(熟眠)

  19. 초고속 사랑 / 성백군

  20. 황홀한 춤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