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0 07:51

얼룩의 소리

조회 수 3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얼룩의 소리/강민경



오른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아이고고’
날 선 외마디 소리에
온몸이 전율한다

오른 손가락을 다쳤는데
왼손이 왜
먼저 놀라 팔짝팔짝 뛸까
금방 끊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
맨 먼저 감싸 안은 다급함이여

멍으로 얼룩진 손가락의
앓는 소리
다른 사람 아닌 내 지체임을
확인받듯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언제 어디서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애틋한 이웃들에게
망설이지 않는 친절함이랄까!
뜨겁고 끈끈한 정으로
얼룩진 깊은 멍울 녹여야 할
진솔함이랄까!

사람이란 지체로 어우른 세상
오른손과 왼손이 한 몸이듯이
너와 내가 한 운명임을 알았으니
앓는 소리, 웃음소리 함께 할 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2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9
1801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9
1800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9
1799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9
1798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29
1797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29
1796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29
1795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30
1794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30
1793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30
179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1791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30
17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30
1789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30
1788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30
1787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30
178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8 130
1785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130
1784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30
1783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