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의 소리/강민경
오른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아이고고’
날 선 외마디 소리에
온몸이 전율한다
오른 손가락을 다쳤는데
왼손이 왜
먼저 놀라 팔짝팔짝 뛸까
금방 끊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
맨 먼저 감싸 안은 다급함이여
멍으로 얼룩진 손가락의
앓는 소리
다른 사람 아닌 내 지체임을
확인받듯 저절로 몸이 움츠러든다
언제 어디서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변함없이
애틋한 이웃들에게
망설이지 않는 친절함이랄까!
뜨겁고 끈끈한 정으로
얼룩진 깊은 멍울 녹여야 할
진솔함이랄까!
사람이란 지체로 어우른 세상
오른손과 왼손이 한 몸이듯이
너와 내가 한 운명임을 알았으니
앓는 소리, 웃음소리 함께 할 일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45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2 | |
944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43 | |
943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35 |
942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4.06.22 | 426 |
941 | 모래시계 | 윤혜석 | 2013.07.05 | 306 | |
940 | 모래성 | 강민경 | 2007.03.19 | 165 | |
939 | 시조 | 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4 | 113 |
938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94 |
937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48 |
936 | 시조 | 명당明堂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1 | 106 |
935 | 시 | 멸치를 볶다가 | 하늘호수 | 2016.10.10 | 325 |
934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06 |
933 | 시 | 멕시코 낚시 1 | 유진왕 | 2021.07.31 | 127 |
932 | 시조 |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7 | 98 |
931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3 | 114 |
930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5 | 121 |
929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8 | 102 |
928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2 | 179 |
927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5 | 120 |
926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16 | 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