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1 12:47

일상은 아름다워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아나” 가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636 - 1022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5
944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4
943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3
942 삶이란 성백군 2009.04.13 452
941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30
940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8 75
939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3
938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07
937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1
936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935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18
934 강민경 2006.02.19 201
933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8
932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37
931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94
930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29
929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57
928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927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16
926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