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6 00:10

12월의 결단

조회 수 2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월의 결단/강민경


가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봄소식도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도
12월이 가진 결단입니다

올봄에
새 손녀, 새 손자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서러워 한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끌어안고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도 지우고
나뭇잎도 다 떨어트린 겨울 초입에서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년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게 눈 감추듯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1. 2월 엽서 . 2 / 천숙녀

  2. 2월 엽서 . 1 / 천숙녀

  3. 2월

  4. 2월

  5. 2024년을 맞이하며

  6.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7.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8. 2019년 4월 / 천숙녀

  9. 2017년 4월아

  10.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11. 2017 1월-곽상희 서신

  12.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13.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745 

    1불의 가치

  14.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15. 12월의 이상한 방문

  16. 12월의 결단

  17. 12월의 결단

  18.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19. No Image 05Dec
    by 뉴요커
    2005/12/05 by 뉴요커
    Views 192 

    12월, 우리는 / 임영준

  20. 12월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