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혜-집으로
2018.06.14 13:58
집으로
고현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어디선가 지쳐 돌아올 아이들에게
언제나 꽃이 피어 있는
따뜻한 국이 끓는
그대 집 문을 열어주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 사랑으로 끓인 국 한 그릇 떠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7 | 팔색조 / 최문항 | 관리자_미문이 | 2012.10.08 | 440 |
406 | 신현숙-가을 하늘에서 만나는 것 | 미주문협 | 2018.10.30 | 436 |
405 | 신묘(辛卯年)아리랑 / 이주희 | 관리자_미문이 | 2011.02.21 | 427 |
404 | 시인과 소설가의 차이 / 조정희 | 미문이 | 2005.08.23 | 423 |
403 | 모자바위 살랑바람 / 홍영순 | 관리자_미문이 | 2012.11.12 | 409 |
402 | 점점 지워지는 그림 -장태숙 | 미문이 | 2006.11.15 | 405 |
401 | 디지털카메라 - 정어빙 | 미문이 | 2006.04.09 | 404 |
400 | 니들이 노란주전자의 맛을 알어? / 구자애 | 관리자_미문이 | 2011.05.10 | 393 |
399 | 삐에로 - 백선영 | 미문이 | 2006.04.22 | 387 |
398 | 겨울강 - 윤석훈 | 미문이 | 2006.02.19 | 386 |
397 | 첫 눈 내리는 밤 - 홍인숙 | 미문이 | 2005.12.11 | 386 |
396 | 꽃샘추위 / 정용진 | 관리자_미문이 | 2011.03.20 | 384 |
395 | 한잔의 술잔 안에 담아서 / 박영숙 | 관리자_미문이 | 2011.06.27 | 378 |
394 | ‘겨울’을 나는 秘訣 | son,yongsang | 2015.07.05 | 375 |
393 | 프리지어 간호사-윤금숙 | 미문이 | 2007.03.07 | 374 |
392 | 삼삼하게 끊인 외로움 / 최상준 | 미문이 | 2009.06.29 | 372 |
391 | 어느날 우리가 / 백선영 | 관리자_미문이 | 2011.07.26 | 370 |
390 | 모래산 / 이용우 | 미문이 | 2009.03.23 | 370 |
389 | 감염자 / 이월란 | 미문이 | 2011.02.14 | 368 |
388 | 이스탄불의 가마우지 / 박봉진 | 관리자_미문이 | 2011.06.20 | 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