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6:11

물구멍

조회 수 3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구멍/강민경

 

 

밀물인가?

알라와이 운하에 물이

둑을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립니다.

 

저게 감히,

개구쟁이 적 호기심이 동하여  

물에 돌을 던지는데

물이 몇 겹의 원을 그리며

제 몸을 열어 구멍을 내고 금방

돌을 숨긴다

사람의 염려와 돌의 분노를 끌어안는다.

 

물이라고 하지만

몸에 구멍을 내기까지는 꽤 아플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천연스럽게 웃는 물구멍의 웃음, 물무늬

그 넉넉함에 내 옹졸함이 허탈하다.

 

나도 저런 물구멍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아파도 싫어도 좋아도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세상사 다 끌어안는   

물구멍 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9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2
1868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186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95
1866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39
1865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1864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1
1863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0
1862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1861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1860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859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2
1858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81
1857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4
1856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1855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2
1854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1853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1
1852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6
1851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8
185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