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 이윤홍
2005.06.12 11:11
살다보면
정말로 닮아가나 봅니다
당신과 내가
물과 불이라고 하지만
어느 때 바라보면
당신 속에 내가있고
내 속에 당신이 있다고들 합니다
어스름 내리는 저녁 한때
동네 길 따라 걷고있는 우리를 보면
영- 다르게 생긴 두 사람이
꼬-옥- 한 핏줄 나눈 오누이 같다고들 합니다
맞부딪친 일 참으로 많고
속 터지는 일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 모두가 우리를 다듬고 깍아내어
당신과 나
동그라미 되게 하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찌그러진 동그라미이지만
사는동안 동그란 동그라미 만들 수 있겠지요
살아서
끝내 모난 것들은
흰 뼈다귀 되어 나란히 누었을 때
비로소 완전히 닮은 서로를 바라보며
입 벌려 크게 달그락거리며 웃겠지요
정말로 닮아가나 봅니다
당신과 내가
물과 불이라고 하지만
어느 때 바라보면
당신 속에 내가있고
내 속에 당신이 있다고들 합니다
어스름 내리는 저녁 한때
동네 길 따라 걷고있는 우리를 보면
영- 다르게 생긴 두 사람이
꼬-옥- 한 핏줄 나눈 오누이 같다고들 합니다
맞부딪친 일 참으로 많고
속 터지는 일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 모두가 우리를 다듬고 깍아내어
당신과 나
동그라미 되게 하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찌그러진 동그라미이지만
사는동안 동그란 동그라미 만들 수 있겠지요
살아서
끝내 모난 것들은
흰 뼈다귀 되어 나란히 누었을 때
비로소 완전히 닮은 서로를 바라보며
입 벌려 크게 달그락거리며 웃겠지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 | 가늠할 수 없는 길-최은희 | 미주문협 | 2021.11.14 | 55 |
46 | 장미의 비밀-곽상희 | 미주문협 | 2021.12.06 | 52 |
45 | 사모곡-김희원 | 미주문협 | 2021.12.17 | 46 |
44 | 안규복-겨울 수문가에서 | 미주문협 | 2022.01.01 | 90 |
43 | 굴렁쇠를 굴린다-이희숙 | 미주문협 | 2022.01.22 | 58 |
42 | 4월-박윤수 | 미주문협 | 2022.02.02 | 92 |
41 | 봄-박영실 | 미주문협 | 2022.02.16 | 52 |
40 | 구름파스-이선자 | 미주문협 | 2022.02.27 | 115 |
39 | 정종환-호흡 [1] | 미주문협 | 2022.03.16 | 83 |
38 | 봄 편지-정해정 | 미주문협 | 2022.03.30 | 87 |
37 | 그 강-안서영 | 미주문협 | 2022.04.14 | 63 |
36 | 자목련-현은숙 | 미주문협 | 2022.04.30 | 88 |
35 | 이송희-낚시 | 미주문협 | 2022.05.14 | 83 |
34 | 손용상-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 미주문협 | 2022.05.31 | 48 |
33 | 정해정-아네모네 사랑 | 미주문협 | 2022.06.16 | 84 |
32 | 김영교-손잡이 [2] | 미주문협 | 2022.07.13 | 230 |
31 | 떠날 채비-이일영 [2] | 미주문협 | 2022.07.30 | 103 |
30 | 운명-김호길 | 미주문협 | 2022.08.15 | 50 |
29 | 어머니 마음-박인애 | 미주문협 | 2022.09.22 | 145 |
28 | 기도하는 극락조-정해정 | 미주문협 | 2022.10.02 | 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