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을 기다리다 / 박정순
2008.11.26 04:28
봄이 오기전의 추위가 가장 맵듯이
동트기 전의 어둠이 가장 짙다고 했다
여기 저기
온통 '하더라. 하더라'
웅성대는 헛소리들이 허우적거린다
일년 내내 마이너스 매출을 놓고서
새벽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정서을 쏟아 붓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협은 처음부터 가위표였다
아삭아삭 대는 배맛처럼
일사천리 폭풍우 휘몰아치는 공사를 위해
습관화된 거짓말은
공중분해되어
높은직위 마나님이 되어
요술 방망이를 휘두르고
벌개진 내 얼굴은
차가워진 날씨탓이다고 말이다
성급한 마음
미명을 기다리다
무거워진 몸만큼이나
느린 걸음으로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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