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ona에서 / 정용진
2009.05.26 08:21
Sedona에서
정용진
영(靈)은 하늘에서 내리고
기(氣)는 땅과 바다에서 솟아
인간의 혈맥 속에 살아 용솟음친다.
천상에는 바람
허공에는 구름
계곡에는 수맥이 흘러
바위에 바위가 겹쳐
탑을 이루고
나무와 나무가 모여
숲을 만들고
모래알들이 쌓여
사막이 형성되는
애리조나의 심장 세도나.
주야사시 기(氣)가 넘쳐
Indian의 숨결이
콜로라도 강물로 굽이친다.
대자연의 위용 앞에
병든 자들이 모여와 새 힘을 얻고
남은 세월, 바로 살기를 다짐하며
스스로 옷깃을 여미는 겸손한 손길들
여기는
절대자의 초월적 힘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솟아오르는
우주의 영지 Sedona.
* 세도나는 애리조나에 있는 명산으로 세계에서 기가 가장 높다는 산 이름.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7 | 장태숙-자목련, 자목련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9.08 | 206 |
286 | 그곳에 가고싶다 - 박정순 | 미문이 | 2005.03.06 | 205 |
285 | 홍인숙(Grace) - 아버지의 단장(短杖) | 미문이 | 2004.09.07 | 205 |
284 | 존재의 숨박꼭질-홍인숙 | 미문이 | 2007.05.13 | 204 |
283 | 보이지 않는 길 - 조만연 | 미문이 | 2005.02.14 | 204 |
» | Sedona에서 / 정용진 | 미문이 | 2009.05.26 | 202 |
281 | 당당한 새-이성열 | 미문이 | 2007.07.31 | 202 |
280 | 춘곤증 / 이주희 | 미문이 | 2009.03.30 | 200 |
279 | 시인의 봄날 / 조정희 | 미문이 | 2007.11.09 | 200 |
278 | 사랑의 샘 (1) - 전상미 | 미문이 | 2005.04.03 | 200 |
277 | 클릭-윤석훈 | 미문이 | 2007.06.29 | 199 |
276 | 꽃씨 한 알 / 정용진 | 관리자_미문이 | 2011.11.07 | 197 |
275 | 표고목-이기윤 | 미문이 | 2007.07.10 | 197 |
274 | 강강수월래 - 고대진 | 미문이 | 2004.09.15 | 197 |
273 | 회전목마 - 조옥동 | 미문이 | 2004.12.05 | 195 |
272 | 나삼진-생각의 그물 | 미주문협 | 2018.01.01 | 190 |
271 | 가을 산 / 이상태 | 관리자_미문이 | 2011.09.19 | 189 |
270 | 자목련, 자목련 / 장태숙 | 미문이 | 2009.04.27 | 187 |
269 | 나는 나의 어머니가 되어 / 고현혜(타냐) | 미문이 | 2008.07.09 | 187 |
268 | 마지막 껍질 - 정어빙 | 미문이 | 2004.09.30 | 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