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ona에서 / 정용진
2009.05.26 08:21
Sedona에서
정용진
영(靈)은 하늘에서 내리고
기(氣)는 땅과 바다에서 솟아
인간의 혈맥 속에 살아 용솟음친다.
천상에는 바람
허공에는 구름
계곡에는 수맥이 흘러
바위에 바위가 겹쳐
탑을 이루고
나무와 나무가 모여
숲을 만들고
모래알들이 쌓여
사막이 형성되는
애리조나의 심장 세도나.
주야사시 기(氣)가 넘쳐
Indian의 숨결이
콜로라도 강물로 굽이친다.
대자연의 위용 앞에
병든 자들이 모여와 새 힘을 얻고
남은 세월, 바로 살기를 다짐하며
스스로 옷깃을 여미는 겸손한 손길들
여기는
절대자의 초월적 힘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솟아오르는
우주의 영지 Sedona.
* 세도나는 애리조나에 있는 명산으로 세계에서 기가 가장 높다는 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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