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돌 / 최익철
2009.07.14 08:44
삼베 수건
머리에 질끈 동여맨
아버지
태질 하고 있다
이삭 훑고 있는 어머니
손가락 매듭엔
나락 한삼테기 쓸고간 자리
실타래 감겨 있다
태질한
보름 낮밤
탯돌이 낳은
겉보리 서말
십 수 년
매맞은 탯돌
그 옆
봄 되면 파란싹 피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7 | 송석중-이민 30년에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6.01 | 736 |
366 | 김희주-사랑하고 싶을 때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5.01 | 117 |
365 | 강언덕-빈 바다가 불타고 있다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105 |
364 | 조옥동-틈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2.29 | 177 |
363 | 문인귀-하루살이의 노래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1.31 | 226 |
362 | 정용진 - 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1.01 | 128 |
361 | 기영주-떠나는 날을 위하여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2.02 | 219 |
360 | 백선영-뇌성 [1]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1.03 | 7228 |
359 | 김호길-비행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10.01 | 141 |
358 | 장태숙-자목련, 자목련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9.08 | 206 |
357 | 곽상희-뜨거움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8.08 | 101 |
356 | 김동찬: 나-무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7.16 | 136 |
355 | 강언덕-사랑이라는 말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7.06 | 127 |
354 | ‘겨울’을 나는 秘訣 | son,yongsang | 2015.07.05 | 375 |
353 | 그리움 5題 | son,yongsang | 2015.07.05 | 170 |
352 | 스무살의 우산-홍인숙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6.11 | 240 |
351 | 고행을 생각하다-박정순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5.05 | 147 |
350 | <4월의 시조> 산란기--전연희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4.09 | 448 |
349 | 미주문학상 수상작품/흔적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15 | 137 |
348 | 나무야 미안하다-채영선 | 미주문협관리자 | 2015.03.06 | 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