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 박영숙
2009.10.05 07:42
다듬이질 풀을 먹여
하얀 모시 치맛자락
감추었던 외로움
길 잃은 봄 바람
치맛자락 들추니
구름 속에 숨은 달
호수 위에 얼굴 내밀고
긴가민가
님 생각
풍덩
저 속에 빠져서
달을
건져 볼까나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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