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의 기도 / 석정희
2009.11.11 08:35
모두들 돌아 가고 있습니다.
알몸이 되어서도 부끄럼 없이
왔던 자리로 돌아 가고들 있습니다.
가는 길 아쉬워 낙엽은 하늘을 젓고
산에서 흘러내린 강물도 구름으로 피어
모두가 떠났던 자리로 돌아 가고 있습니다.
세월을 타고 맺힌 결실이며
강물에 흘러 이룬 소망도
모두가 은혜 베푸신 님에게로
기도가 되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슨 말로 님을 우러르며
어떤 몸짓으로 감사의 뜻을 표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이 세상일 모두 떨처버리고
님에게로 돌아 가 님의 곁에만 머물며
오직 감사함을 드리는
이 가을의 기도가 간절하게 하소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이 가을의 기도 / 석정희 | 미문이 | 2009.11.11 | 570 |
186 | 떠드는 소리 / 서용덕 | 미문이 | 2009.11.03 | 555 |
185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미문이 | 2009.10.26 | 504 |
184 | 길-리버 시티에서- / 박정순 | 미문이 | 2009.10.19 | 509 |
183 | 한인 영문소설에 나타난 민족혼의 신화적 가치(2) / 박영호 | 미문이 | 2009.10.12 | 886 |
182 | 허상 / 박영숙 | 미문이 | 2009.10.05 | 503 |
181 | 원샷하던 그날 밤 / 노기제 | 미문이 | 2009.09.29 | 574 |
180 | 오작교 건너가 만나리 / 김혜령 | 미문이 | 2009.09.21 | 747 |
179 | 칸나 / 김영수 | 미문이 | 2009.09.14 | 500 |
178 | 짝사랑 / 김영교 | 미문이 | 2009.09.07 | 665 |
177 | 수레바퀴 사랑 / 김영강 | 미문이 | 2009.08.30 | 673 |
176 | 그대 / 권태성 | 미문이 | 2009.08.24 | 482 |
175 | 모퉁이의 눈물은 달다 / 구자애 | 미문이 | 2009.08.17 | 508 |
174 | 새는... / 고대진 | 미문이 | 2009.08.12 | 770 |
173 | 바위섬 / 강성재 | 미문이 | 2009.08.03 | 497 |
172 | 꽃나라에 간 아이들 / 홍영순 | 미문이 | 2009.07.27 | 850 |
171 | 구두 한 켤레 / 한길수 | 미문이 | 2009.07.21 | 510 |
170 | 탯돌 / 최익철 | 미문이 | 2009.07.14 | 580 |
169 | 무너지는 그대 / 최영숙 | 미문이 | 2009.07.07 | 541 |
168 | 삼삼하게 끊인 외로움 / 최상준 | 미문이 | 2009.06.29 | 3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