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9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3
2088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3
2087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2086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2085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3
2084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3
208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2082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4
2081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94
2080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94
2079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2078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2077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2076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94
2075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94
2074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94
2073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94
2072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071 낮달 성백군 2012.01.15 95
2070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12 9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